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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헤지펀드도 굴린다

자산운용자문 넘어 '펀드매니저'처럼 투자 결정

쿼터백자문, 亞최초 설립 "공모펀드로 영역 확대"

로봇매니저에 법적지위 부여

자산관리 시장 일대변혁 예고



로보어드바이저에 이어 '로봇 펀드매니저'가 출현한다. 로봇(Robot)이 자산운용을 자문(Advisor)하고 관리하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은행·증권 등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한 투자자문사가 로봇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를 국내 최초로 설립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프라이빗뱅커(PB)와 펀드매니저 등의 전문인력을 컴퓨터프로그램이 대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로봇 펀드매니저가 법적 지위까지 얻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로 출범한 쿼터백투자자문이 이달 중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운용사 전환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할 예정이다. 자문사 설립 6개월만으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기존 일임상품을 펀드화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금융사와 협력관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자본금 64억원 규모인 쿼터백은 운용전문 인력과 컴플라이언스 기준을 충족해 헤지펀드운용사 전환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쿼터백은 롱쇼트(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 주식 매입,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공매도) 전략에 치우친 헤지펀드 시장을 탈피해 다양한 자산으로 시세차익을 얻는 멀티에셋형 헤지펀드를 상반기 중 내놓을 계획이다.

양신형 쿼터백 대표는 "전문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는 기존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실행한다"면서 "이 과정에서도 로봇이 투자 의사결정 신호를 제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헤지펀드에 그치지 않고 다른 운용사와 연계해 공모펀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을 준비 중인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자산배분이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자산이 전 세계적으로 30만개에 달하는 데 사람이 분석할 수 있는 규모는 3,000~5,000개에 불과하다"며 "로봇은 모든 자산을 분석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사 일임상품이나 신탁상품에 한정된 로보어드바이저가 헤지펀드에 이어 공모상품 등으로 연이어 출시될 경우 자산관리 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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