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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중국-홍콩 무역거래

中, 對홍콩 수입 64% 늘었지만 홍콩은 對中 수출 0.9%만 증가

中 자금유출 차단 고강도 규제에 투자가들 무역위장 빼돌리기 기승



중국과 홍콩 간 무역거래가 환투기와 해외자본 유출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중국과 홍콩 간의 공식 무역통계가 불일치는 보이는 것은 중국 정부가 자본유출을 단속하자 투자가들이 무역으로 위장해 돈을 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이 홍콩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1년 전보다 64% 급증했다.

반면 홍콩 통계국이 발표한 대중 수출액은 0.9% 증가에 그쳤다. 양국 간 통계 격차는 크든 작든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는 지난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차라는 게 로이터의 설명이다. 또 중국의 대홍콩 수출은 11% 늘어난 반면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오히려 1% 줄었다.



이 같은 통계 불일치는 일부 핫머니 세력이나 중국 기업들이 홍콩 거래선과 공모해 가짜 수입서류를 만들거나 수입금액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달러를 해외로 빼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입에 필요한 금액보다 더 많은 달러를 환전해 홍콩으로 유출했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 하락과 증시불안으로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중국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1,500억달러에 이르자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소한 글로벌 3개 은행의 환전업무를 일시 정지시켰다. 또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해외주식 등의 구입을 인정받고 있는 일부 국내 펀드에 새로운 해외 금융상품 판매를 연기하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과 홍콩 간 역내외 위안화 환율 격차가 벌어지는 것도 자본유출을 부채질하는 요소다. 달러를 홍콩으로 보내면 본토보다 더 많은 위안화를 받으며 환차익을 챙길 수 있다. 시틱은행의 랴오 췬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입·수출 양쪽을 모두 부풀려 무역거래를 여러 번 하면 환차익이 더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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