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박일등(51) 예비후보는 권투선수 출신 구두닦이다. 박 후보는 81년 프로복싱에 데뷔한 이후, 경기 광주에서 장애인·노인들의 구두를 무료로 수선해 주며 10여 년 간 구두닦이를 해왔다. 그는 “당선되면 구두를 닦아주며 지역구의 민원을 듣겠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장애인 후보들도 분주하다. 이들은 여의도에서 장애인 인권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병령(55) 부산 광도한의원장은 장애인 권익신장에 앞장서왔다. 그 역시 소아마비를 앓은 장애인이다. 그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이 되어 장애인 인권을 보호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시각장애인인 이경혜(58) 전 부산시의원도 장애인 인권을 지키겠다며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준비중이다.
윤석준 (54) 예비후보는 경남 산청·함양·거창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거창군 마리면 영승마을 이장 출신이다. 윤 후보는 마리면에 무료 공부방을 설립해 운영하기도 하는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방형주 배우는 조연으로 잔뼈가 굵은 사극 연기자다. 그는 올해 총선에서 경기 용인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밖에도 민물 횟집 사장인 최성근 경남 김해갑 예비후보, 통닭배달원 박경민 부산 사하갑 예비후보, 플로리스트 조은비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 등이 이색 경력을 드러내며 총선 출마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경석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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