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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학자 3명 중 2명이 우리 경제가 성장궤도를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한참 낮은 2% 초중반으로 예상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지난 17일 '2016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참가한 경제학자 51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 경제가) 위기국면은 아니지만 성장궤도를 이탈하고 있다'가 66.7%(34명)였다. 전문가들의 위기의식은 심각했다. 성장궤도 이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경제가 '위기국면에 있다'는 답변도 29.4%(15명)였다. 합치면 96.1%가 부정적이다. 반면 위기라는 진단이 과도하다는 답변은 3.9%(2명)에 불과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52.9%(27명)가 2.1~2.5%라고 답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1%, 한은은 3.0%다. 그러나 경제학자들 중 3.1% 이상 성장이 가능하다는 답변은 전무했다. 오히려 2.0% 이하일 것으로 전망한 이가 21.6%(11명)나 됐다. 경제학자들이 꼽은 가장 큰 위협요인(복수응답)은 '가계부채 및 내수부진(62.7%)'이었다. 이어 '중국 경기 불안(39.2%)' '정치 리스크(29.4%)' 순이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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