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지표 하락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돌파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6원 오른 1,231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2010년 6월 11일(1,246.10원, 종가기준) 이후 5년 8개월 만에 1,230원대를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린 것은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이었다. 밤사이 발표된 미국 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지만, 신규 주문과 수주잔고, 고용 등 대부분 세부 항목이 전월대비 악화했다. 제조업 경기 부진 우려 확대되면서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됐다.
발표를 앞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9시 8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90.83원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13.12원이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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