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에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충청남도 등이 유치를 희망했다. 하지만 연구개발 인프라 제공과 건물 무상임대, 발전기금 50억원 지원 등 여러 요건을 제시한 부산시에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기로 해수부는 결정했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수산업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다. 내년 7월 FAO에서 설립 승인이 될 전망이며 201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부는 양식·수산해양(자원관리)·사회과학부로 운영되며 개도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매년 수산분야 석·박사 100여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세계수산대학운영에 필요한 기본 재정을 부담할 방침이다.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추진한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는 1965년 FAO로부터 받았던 수산기술 원조를 50여년 만에 국제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첨단 수산기술 축적 등 백년 먹거리 사업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