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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드웨어만 하는 회사 아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 사장 "갤S7 판매량 전작보다 나을 것"

고동진(사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삼성(삼성전자)이 하드웨어만 하는 회사는 아니다"라며 소프트웨어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것임을 예고했다.

고 사장은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취임 한달여 만에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힌 뒤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이든 혁신에는 끝이 없다"며 "혁신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사업 등을 전담하는 고 사장이 제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도 강조하면서 앞으로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기기를 기반으로 한 각종 애플리케이션, 운영체제(OS) 개발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별도로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OS '타이젠'도 자사 스마트폰, 웨어러블(스마트시계 등), 가전기기(스마트TV 등)에 점진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또 스마트기기용 보안솔루션 녹스와 전 세계적으로 출시 5개월여 만에 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금융결제 앱 삼성페이 등 히트작을 하나둘씩 내놓고 있다.

고 사장은 "파트너 회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갤럭시S7에 대한 기대가 꽤 크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갤럭시S6보다 (갤럭시S7의 판매량이) 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창규 KT 회장은 같은 날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그동안 국내에서 극초고속 통신도시 구축을 추진해온 자사 '기가토피아' 프로젝트를 지구촌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황 회장은 이를 위해 해외투자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날 개막한 이동통신기기 국제전시회인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 2016'을 둘러본 황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스페인 등 유럽과 낙후된 신흥국 등에 기가바이트급 속도의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단순히 통신설비나 기술을 파는 수준이 아니라 '한류 기가시티'를 통째로 해외에 심는 셈이다.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될 경우 오는 2020년을 전후로 만개할 지능형에너지·보건복지·교통망 등의 사업 분야에서 KT는 통신기술을 지원하는 세계적 기간사업자로 거듭나게 된다. /바르셀로나=민병권·윤경환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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