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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김의 뉴욕 통신] 미국 '대통령의 날'

줄리 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지난 2월 셋째주 월요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워싱턴 탄생일' 이었다. 이날은 미국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 전쟁의 영웅인 조지 워싱턴 (George Washington) 을 기념하는 날로 비공식적으로는 '대통령의 날' (Presidents' Day) 이라고 한다. 미국 공휴일은 종교적 의미보다는 기원이나 성격 또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기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1970년대 미 의회가 전임 대통령들을 모두 추모하는 의미에서 '대통령의 날' 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2월 셋째 월요일에 기념하기로 결정했다. 조지 워싱턴 탄생일인 2월22일과 링컨 탄생일인 2월10일 사이인 날이다. 이때 공식 명칭도 'President's Day' 에서 Presidents' Day' 로 바뀌었다. 링컨 탄생일은 법적 공휴일이 아니지만 미국 반 이상의 주정부가 워싱턴 탄생일을 '대통령의 날' 또는 '워싱턴과 링턴의 날' 등으로 바꾸며 대통령의 날은 복수 형태이지만 미국의 모든 대통령이나 어느 누구의 특정 대통령의 날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

우선 각 주마다 기념하는 공휴일 이름이 크게 네 부류로 나뉜다. 대통령의 날 , 워싱턴 탄생일, 워싱턴과 링컨의 날, 워싱턴과 그외 대통령의 날 등 기념일 이름이 다르니 꽤 흥미롭다. 뉴저지, 하와이 등 20여개의 주에서는 '대통령의 날', 뉴욕, 일리노이, 아이오와,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워싱턴 탄생일'이라고 기념하는 반면 메인 주에서는 '워싱턴 탄생일/ 대통령의 날' 이라고 묶어서 부른다. 아리조나 주에서는 '링컨/워싱턴/대통령의 날' 이라고 하고 앨라바마 주에서는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탄생일'이라고 부른다.

미국의 50개 주는 각각 자체적으로 공휴일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어 미국에는 연방 공휴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통령과 의회에서 법적으로 공휴일을 지정하는데 대부분의 주들이 이를 지키고 있다. 각 달력의 공휴일이 있어도 신년,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는 대부분이 쉬는 편이지만 그 외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이나 재향 군인의 날은 학교, 기업 및 연방정부 관공서 등에 따라 다르다.



미국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며 인상깊었던 때가 있었다. 중학교 때 '사회' 과목에서는 미국의 역사와 함께 역대 대통령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 있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정부' 과목 수업을 통해 대통령 뿐만 아니라 상원의원, 하원의원, 투표방식 등 미국 의회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던 시간도 흥미로웠다. 대학교는 유대인의 소유 학교라 덕분에 유대인이 지키는 속죄일인 '욤 키푸르'(Yom Kippur) 나 유대교 신년제인 나팔절로 불리는 '로슈 하샤나'(Rosh Hashana) 를 공휴일 처럼 쉬기도 했다.

미국의 공휴일은 단지 휴일보다 좀 더 나아가 진심으로 서로 존중하며 기념하는 날이 많다. 대통령의 날을 봐도 미국인들은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잘 하는 편이다. 특히 올해 있을 대선 선거로 더욱 뜨거운 열기의 정치판이라 판단되지만 과연 역사에 남을 또 다른 대통령은 누가될지 기대된다. 한국도 미국처럼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진심으로 존경받고 한 나라의 대표이자 리더로 추앙할 수 있는 대통령을 기대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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