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지난달 24일 샤프 측으로부터 우발채무 3,500억엔(약 3조 7,300억엔)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고 인수 계약을 일시연기했으나 검토 결과 심각한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했다. 폭스콘의 재무조언을 담당한 JP모건은 우발 채무에 대해 리스크가 낮다고 분석했다.
앞서 다카하시 고조 샤프 사장은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에게 우발채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기 위해 직접 폭스콘 본사가 있는 중국 심천으로 찾아갔다. 인수협상 마지막 단계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우발채무가 양사의 신뢰관계를 깨뜨린 것에 대한 사죄도 이뤄졌다. 폭스콘도 일본 오사카로 재무담당자와 변호사 등을 보내 100여 개 항목에 달하는 우발채무 리스트에 대해 지속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인수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우발채무가 양사의 계약을 파국으로 이끌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예정대로 인수 계약이 타결되면 샤프는 홍하이로부터 조달받은 6,600억엔(약 7조3,000억원)으로 유기 EL패널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한 백색가전제품과 복사기 등 주력사업을 통합 운영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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