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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예정대로 출시되는 가운데 상당수 증권사들이 초고위험 상품은 내놓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은행에 비해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강한 고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스스로 수익률 확보가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4일 ISA 출시 진행상황 점검 결과 총 35개사가 ISA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중 33곳이 출범 첫날인 14일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탁형 ISA는 증권사 18곳과 은행 14곳이 상품을 준비하고 있고 증권사 2개를 제외하고 30개사가 출범 첫날 상품을 내놓는다. 일임형 ISA의 경우 아직 은행의 투자일임업 등록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21개 증권사가 상품 준비 중이다. 이 중 12개사가 14일부터 상품 판매에 돌입한다. 3일 기준 금융감독원에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 사전보고 접수를 완료한 증권사는 12곳이다.
흥미로운 점은 금감원에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제시한 증권사 중 일부는 양 극단에 있는 초고위험과 초저위험 상품은 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임형 ISA 중 초고위험 상품과 초저위험 상품의 모델 포트폴리오 자체를 제시하지 않은 증권사들이 꽤 있다"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해외주식형펀드 등은 위험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있다면 국공채와 예·적금만으로는 기대 수익률 자체가 너무 낮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각 금융회사의 ISA 수익률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증권사 입장에서는 양 극단보다는 중위험 상품에 집중해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고객 확보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ISA를 준비 중인 은행들도 이달 중으로 투자일임업 등록을 완료하고 모델포트폴리오 보고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은행들은 투자일임에 대한 경험이 없어 증권사보다 더 안정적인 모델포트폴리오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민규·지민구기자 cmk25@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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