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김무성 죽여” 발언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 의원과 통화한 당사자로 거론돼 온 박종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제2사무부총장)이 10일 직접 나서 “(윤 의원과)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제2사무부총장은 10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윤 의원과 통화 안하는 사이는 아니고, 윤 의원이 평소 나에 대해 형님이라고 부르지만, 지난 2월 27일 통화한 기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 막말 파문 이후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박 부총장이 윤 의원과 통화한 당사자라는 내용이 담긴 지라시(사설정보지)가 유포돼 왔다. 이후 외부에서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한꺼번에 몰리자 “단체로 설명하기 위해 직접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박 부총장은 설명했다.
박 부총장은 “(막말 파문 이후) 윤 의원과 통화 여부를 확인한 결과 3월4일 이전 기록이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며 “(기억을 더듬어) 27일 일정을 되짚어 보니 오전 10시에는 공관위회의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지역구인 수원갑에서 선거운동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총장은 “토요일 저녁이면 할인마트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 극장가서 (선거운동을) 했을텐데 문제의 내용으로 윤 의원과 통화하지 않았다”며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박 부총장은 그러나 ‘27일 통화’ 여부에 대해 “기록을 보고 말하는 건 아니고, 기억에 의존해 설명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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