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손잡고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인프라 협조융자를 추진한다. 갈수록 공고해지는 중국과 유럽 간 경제협력 관계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수마 차크라바르티 EBRD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중앙아시아에서 적어도 두 건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협조융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EBRD는 지난 1991년 옛소련 붕괴 이후 동구권 국가들과 옛소련 국가들에 대한 경제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인프라 수요가 많은 국가들로 지원 대상을 넓혀 현재까지 총 1,000억유로(약 132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여왔다. 대다수 유럽 국가들과 한국·미국·일본 등을 포함해 총 67개 국가 및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크라바르티 총재는 "EBRD가 원조를 제공하는 지역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투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1월 EBRD에 가입한 중국 및 AIIB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신실크로드 구상'은 EBRD가 중시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BRD와 중국의 공동 투자 추진은 수년 전부터 부각돼온 중국과 유럽 간 경제협력 확대의 일환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법률회사 베이커앤드맥킨지와 컨설팅 업체 로듐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지난해 유럽 지역에 대한 중국의 총투자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30억달러(약 27조7,0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고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수마 차크라바르티 EBRD 총재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중앙아시아에서 적어도 두 건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협조융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EBRD는 지난 1991년 옛소련 붕괴 이후 동구권 국가들과 옛소련 국가들에 대한 경제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 인프라 수요가 많은 국가들로 지원 대상을 넓혀 현재까지 총 1,000억유로(약 132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여왔다. 대다수 유럽 국가들과 한국·미국·일본 등을 포함해 총 67개 국가 및 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차크라바르티 총재는 "EBRD가 원조를 제공하는 지역에서 아시아 기업들의 투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1월 EBRD에 가입한 중국 및 AIIB와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국 시진핑 지도부의) '신실크로드 구상'은 EBRD가 중시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과 공동으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BRD와 중국의 공동 투자 추진은 수년 전부터 부각돼온 중국과 유럽 간 경제협력 확대의 일환이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법률회사 베이커앤드맥킨지와 컨설팅 업체 로듐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경기둔화에도 지난해 유럽 지역에 대한 중국의 총투자액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30억달러(약 27조7,000억원)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고 전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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