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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무성 공천 살생부와 연계" VS 비박 "윤상현 파문 수습용"

■ 비박 "공관위 보이콧"

이한구 "金 조사결과 공천에 영향"

비박 "11 심사 발표도 연기를"

새누리 공천주도권 갈등 또 폭발

속으로 곪고 있던 새누리당 친박-비박 간 공천주도권 갈등이 다시 폭발했다. 뇌관은 김무성 대표의 공천 심사결과 발표 여부였다.

친박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지역구 공천심사 결과를 10일 전격 보류했다. 김 대표의 지역구는 부산 중·영도로 당 공관위는 이날 제2차 후보 압축결과(경선지역) 발표 명단에 넣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발생한 살생부 '찌라시' 파문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위원장이 막판에 발표를 보류시켰다.

당장 김 대표 측은 친박인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살생부 파문을 핑계로 김 대표 공천과 연계하려는 게 아니냐며 발끈했다.

비박계가 윤 의원에 대해 막말 파문을 이유로 공천배제 등의 압박을 계속할 경우 김 대표에 대해서도 살생부 파문의 책임을 물어 공천 여부를 책임질 수 없다는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위원장은 김 대표가 살생부 논란과 관련해 해당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게 해당 행위라면 굉장한 것이다. 공천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위원장이 공천위 내부적으로 거의 합의된 결과를 일방적으로 바꾼 게 청와대와 사전 조율에 따라 나온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대표계로 분류되는 황진하·홍문표 공관위원들은 '공관위 보이콧'을 들고 나오며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이기도 한 황 위원과 사무부총장인 홍 위원은 이날 오후 "(김 대표 지역구 압축결과 발표 보류는) 이 위원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최고위원 결정까지도 묵살하는 이 위원장의 독선적 운영이 시정되지 않으면 공관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11일 발표할 60여개 지역구의 후보 압축결과에 대한 의결도 거부한 채 회의 막판 퇴장했다.

한편 이 위원장이 킬러 투입 지역에 대한 단수추천 결과 발표를 11일 강행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비박계 공관위원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이 위원장은 "연기할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흥행요소가 다분한 킬러 공천을 통해 윤상현 파문이나 공관위 내부 논란을 덮고 가겠다는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증언록 출판기념회에 참석, "요즘 내 마음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표시했다.

/김홍길·나윤석기자 wh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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