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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MP3 플레이어인 아이팟 개발을 주도했던 존 루빈스타인(59·사진)이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브리지워터는 10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루빈스타인 전 휴렛팩커드(HP) 수석부사장을 공동 CEO로 임명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루빈스타인은 오는 5월부터 브리지워터에 합류해 그레그 젠슨 CEO의 자리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애플의 엔지니어링 전문가였던 루빈스타인은 아이팟 개발을 주도해 '팟 파더(아이팟의 아버지)'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이처럼 금융업계에서 정보기술(IT)업계의 인물을 기용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루스 포랏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구글로 옮기거나 골드만삭스 출신의 앤서니 노토가 트위터 CFO를 맡은 적은 있어도 반대 사례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브리지워터는 "기술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공동 CEO 가운데 한 명이 이 분야에 정통하기를 원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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