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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 마켓] 공격적 M&A등 '박현주 뚝심' 5년만에 성과

미래에셋 글로벌 ETF 100억달러 돌파

적극적 해외진출 전략으로 6개국 175개 ETF 라인업

자금유입 꾸준… 올 7657억 몰려

박현주
박현주(왼쪽 두번째) 미래에셋 그룹 회장이 지난 2014년 3월4일 미국 뉴욕거래소 열린 '호라이즌 코리아 코스피200 ETF'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지수를 활용해 개발한 ETF 중 처음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로 전 세계에서 100억달러(약 12조4,321억원)를 끌어모았다. 지난 2011년 홍콩에 첫 해외 ETF를 상장한 후 5년 만의 성과다. 업계에서는 박현주(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2일 전 세계에 상장된 자사의 ETF의 순자산 총액이 최근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ETF인 '타이거 ETF'는 5조3,837억원을 달성했고 캐나다의 '호라이즌 ETFs'와 호주 '베타쉐어즈'를 필두로 홍콩·콜롬비아·미국 등지에 상장된 ETF 규모도 7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ETF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국내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이 처음은 아니지만 6개국 175개 ETF에 달하는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갖춘 곳은 유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등 금융 선진국의 자산운용사들과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만한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로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6개국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2조1,000억원 이상 늘어났고 올 들어서도 이미 7,657억원 증가했다. '타이거 ETF'는 지난해 1조5,000억원 이상 순자산이 증가하면서 국내 ETF 시장 증가액의 약 80%를 차지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ETF 시장에서 이처럼 성장하기까지는 5년이 걸렸다. 2011년 홍콩 거래소에 국내 운용사 최초로 '타이거 코스피200 ETF'를 상장한 것이 시발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어 호주 ETF 운용사인 '베타쉐어즈', 캐나다 1위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 ETFs'를 연이어 인수하며 글로벌 영토를 넓혔다. 2014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호라이즌 코리아 코스피200 ETF'를 상장하며 미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미국 증시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가 처음으로 상장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두 달 후에는 콜롬비아에서 '호라이즌 콜롬비아 셀렉트 ETF'를 상장하며 중남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격적인 해외 영토 확장의 구심점에는 박 회장이 있다. 1986년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영업사원으로 출발,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한 그는 설립 초기부터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주목해왔다.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창업 19년 만에 국내 1위 증권사를 거느리게 됐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해외 20개(미래에셋자산운용·증권 포함) 법인과 현지 금융 시장을 둘러보는 데 매년 수개월을 할애하고 있다"며 "글로벌 자산배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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