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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中 인민銀 통화개입 정보 더 공개해라"

'파생상품 활용해 개입' 해명 요구

환율방어에 사용 자금 밝혀질듯


국제통화기금(IMF)이 '환율시장 개입'의 배후세력으로 거론되는 중국 인민은행에 환율운용과 관련한 세부정보를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인민은행이 최근 선도환(forwards)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통화 가치를 원하는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인민은행이 주된 개입수단으로 활용하는 선도환을 비롯해 파생상품에 대한 상세한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위해 IMF에서 제시한 특별공시기준(SDDS)을 따르겠다고 약속한 만큼 추가 자료를 공개하면 위안화 가치 방어에 쏟아부은 자금을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도환을 활용한 환시 개입은 전통적 방식의 달러 매도와 달리 여러 단계를 거친다. 인민은행은 우선 국유은행들에 달러를 빌려준 후 은행들이 이를 팔도록 한다. 인민은행은 이후 이들 은행과 선도계약을 맺어 다시 달러를 공급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한 흔적도 덜 남을뿐더러 위안화 유출 규모도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이 보유한 파생상품 규모를 1,500억달러(약 173조1,450억원)에서 최대 3,000억달러(약 346조2,9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 트레이더들은 인민은행의 이 같은 개입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환율정책에 관한 인민은행의 의도를 읽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저우핑 빈위안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선도환 이용은 위안화 절하 기대치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지만 자본유출 규모나 환시 개입을 목적으로 줄어든 외환보유액을 측정하는 것은 (예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에 중국 당국은 다보스포럼이나 주요20개국(G20)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 환율정책과 관련해 소통하려 애쓰나 이코노미스트들과 대중 무역관계자들은 현 수준보다 상세한 설명을 원하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은 이달 초 "(중국 정부의 발표는) 기자회견보다 투명해야 한다"며 "중국이 세계 경제 리더로서 자국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규제와 정책 등에 대한 자료를 더욱 명확하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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