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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인천 루원시티 '한숨'… 보상금보다 3배비싼 분양가

원주민들 “분양가 높다”… 인천시 상대 소송준비

이주보상비 1억 받고 나왔지만 10년째 사업 멈춰

가정택지 분양가 900만원선… 아파트 한채 3억

원주민들, 변호사 선임… 이르면 이달말 소송돌입







[앵커]

재개발 지역 주민들이 이주보상금 1억원을 받고 나왔지만 10년째 사업추진이 안되고, 그사이 아파트값이 3배가량 올랐다면 어떨까요. 인천 루원시티 얘깁니다. 정창신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가정동에 있는 93만여㎡ 규모의 광활한 부지.

이곳은 인천시가 지난 2006년 낙후된 주택가를 아파트와 주상복합, 상업·업무시설 등으로 재개발하기 위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루원시티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이 인천시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주할 곳의 분양가가 높다는 이유입니다.

10년전 이 지역 원주민들은 평균 1억원의 이주보상비를 받고 떠났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루원시티 사업이 10년째 첫 삽도 못 떴기 때문입니다. 인천시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되자, 추진 시기를 계속 늦춘 탓입니다.

인천시는 공익사업법 규정에 따라서 이주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재개발 지역인 루원시티와 그 옆 가정택지입니다.

[녹취] 루원시티 원주민



“(루원시티 개발이 안되니까) 그래서 저희가 어쩔 수없이 비싸더라도 (가정택지)4, 5, 9블록을 계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그 주민들이 분양가 인하 소송을 진행 중…”

루원시티 대신 들어가기로 한 가정택지지구는 작년말 분양했는데 분양가는 900만~1,000만원선으로 책정됐습니다. 아파트 한 채당 2억5,000만~3억원선입니다. 1억 보상금으론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근 남구 숭의동의 분양가인 600만원대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받으려는 원주민들은 3%의 높은 중도금 대출금리에 또 한번 좌절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사업추진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보상비로 이주해 살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인천시가 시간을 허비며 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높은 집값과 대출금리를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은 변호사 선임을 끝내고, 이르면 이달 말 인천시를 상대로 인천지방법원에 소송을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당혹스럽다”면서 “좀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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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신 기자 SEN TV csj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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