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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주식 주가 떨어지자 회사서 돈 뜯은 금감원 전 간부 구속

불법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디지텍시스템스 관계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전 금융감독원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전 금감원 부국장 출신인 K(60)씨를 특가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씨는 2013년 디지텍시스템스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주겠다”며 이 회사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 6,000만 원 상당의 디지텍시스템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그는 손실 보전 명목으로 9,000만 원을 요구해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당시 금감원에 재직 중이던 K씨가 실제로 조사를 무마하는 데 개입했는지 수사를 확대 중이다. 또 디지텍시스템스가 시중은행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대출받으면서 관계회사인 엔피텍과 세종디앤아이 등에 1,000억 원 상당의 채무 지급보증을 한 데 대해서도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디지텍시스템스가 거액의 은행 대출을 받도록 돕고 돈을 챙긴 브로커 최 모(51)씨와 그에게서 돈을 받고 대출은 진행한 산업은행 팀장 이 모(49)씨를 구속한 바 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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