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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조원 체코 원전 시장 경쟁에 가세

시진핑, 밀로니 제만 대통령과 원전 등 경협 이슈논의

10조원에 달하는 체코 원자력 발전 시장 경쟁에 중국이 뒤늦게 가세하면서 신규 원전 발주를 놓고 한국과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과 함께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체코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체코 수도 프라하 외곽의 대통령 별궁에서 밀로니 제만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등 양국관계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중국 관영 신화망이 이날 전했다.

시 주석은 사흘간의 체코 방문 일정 가운데 중국-체코 원전 협력 계약 체결에 공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체코는 2019년께 신규 원전 2기를 발주할 예정이며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러시아가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한국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체코 방문 때 원전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며 원자력 발전 수출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이 시 주석의 방문과 함께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에 뒤늦게 끼어들면서 체코 원전 시장 경쟁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중국 안팎의 매체들은 이번 시 주석 방문이 원전을 비롯해 무역, 금융, 항공 등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체코 방문을 마치고 31일 제4차 핵 안보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를 포함해 비핵화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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