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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요금 원가 수준으로 올려야"

최계운 K-water 사장 "원가의 84%… 선진국 비해 너무 싸"

최계운 K-water 사장

최계운(사진) K-water 사장은 올 들어 지속되는 가뭄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4일 충남 보령댐 가뭄현장을 기자들과 함께 방문해 "우리나라의 수도요금은 선진국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며 "단계적으로 원가 수준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water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물값은 1㎥당 660원으로 생산원가의 83.8% 수준이다. 전기와 가스 가격의 경우 생산원가의 10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값'이 지나치게 싼 것이다.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수도요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우리나라의 1톤당 수도요금은 660원인 데 비해 일본(1,277원), 미국(1,540원), 영국(2,543원), 덴마크(4,157원) 등은 이보다 월등히 높다.



최 사장은 "원가 이하의 수도요금으로 노후관로를 교체하지 못하고 누수로 버려지는 피해가 많다"며 "수도요금이 원가 정도로 인상돼야 물 낭비가 줄고 노후관로 교체 등 투자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K-water는 내년 2월 말까지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도수로 사업을 완료하는 등 충청권 가뭄 해결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날 보령댐 수위는 57.57m를 기록했고 저수율은 19.2%로 전날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1998년 보령댐 운영 이후 가장 낮은 저수율이다. /보령=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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