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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멀티미디어 검색 등 24개 프로젝트팀 신설

라이브검색·기계번역 등 포함

'제2 라인 신화' 만들기 시동

인터넷 포털 업체 네이버가 이미지·동영상 검색, 라이브 검색(실시간 개인 맞춤형 검색), 기계번역 등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팀을 신설했다. 미래를 선도할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해 24개 프로젝트팀을 새롭게 구성했다.

신규 프로젝트팀은 라이브 검색, 동영상, 콘텍스트(문맥) 엔진, 개인화 기술, 모바일 검색 등의 분야를 주제로 한다.

이 중 14개 프로젝트팀의 리더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다.

강인호 리더가 모바일에서 사용자의 환경·취향 등을 반영해 적합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도록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강유훈 리더는 실시간 사용자의 콘텍스트를 반영한 검색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김상범 리더는 딥러닝을 활용한 이미지·동영상 검색 기술 개발을, 김준석 리더는 기계번역 등을 활용한 통번역 프로그램 개발을, 김효 리더는 웹툰 관련 브라우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당초 네이버는 셀(cell) 단위로 조직을 운영해왔다. 조직이 관료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비스 단위로 셀 조직해 빠른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측은 “중요하다고 판단한 분야의 기술을 더 빠르게 개발하고 추진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을 꾸렸다”며 “기존의 셀 조직과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이 같은 조직개편은 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주요 기업들이 일찍부터 인공지능·기계학습 분야 등의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과 상당한 격차를 벌려놓았다. 실제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한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일본에 1.1년, 미국에 2년 뒤진다. 특히 인공지능의 경우 구글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총 280억달러(33조6,280억원)를 쏟아부으며 투자 및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네이버도 이번 프로젝트팀 신설을 통해 미래 먹거리가 될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2의 라인 신화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검색기술 업체 ‘첫눈’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 대표는 2011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출시해 대성공을 거둔 주역 중 하나다.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자를 프로젝트팀의 리더로 하는 만큼 이들을 육성해 라인과 같은 성공 모델을 만들어나가도록 프로젝트팀이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네이버 조직 개편 주요 내용

·24개 프로젝트 팀 신설
·팀 리더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딥러닝 활용한 이미지·동영상 검색, 모바일 검색, 개인화 기술 분야 개발
(자료: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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