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올 1·4분기에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이 크게 줄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2일 올 1·4분기에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922억원 발행돼 직전 분기 대비 46.5%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지난해 6월 배럴당 61.43달러에서 올 2월 배럴당 26.21달러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조건에 따라 DLS가 손실을 낼 수 있어 발행시장이 위축된다.
올 1·4분기 전체 DLS 발행규모는 6조1,59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7.3% 늘어났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총 3조1,664억원어치 발행돼 전체의 51.4%를 차지했다. 지수 DLS가 1조5,5557억원, 신용DLS가 1조4,97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증시 변동성이 높았던 탓에 안정성이 높은 원금전액보장형이 직전 분기 대비 59.2%나 늘어난 3조2,237억원어치가 발행돼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3%에 달했다. 원금비보장형은 2조9,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8,026억원(13%)어치를 발행해 1위를 차지했고 대우증권(12.3%), 삼성증권(10.9%)이 뒤를 이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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