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제주~서울을 오가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마쳤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 서귀포에서 위성곤 후보와 출근길 유세를 한 뒤 바로 청주로 상경해 한범덕·오제세·도종환·변재일 후보의 합동유세를 지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서울로 올라와 용산에 출마한 진영 후보를 시작으로 동작·관악·영등포·강서·종로 등 수도권 격전지를 돌며 막판 부동층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현 정부의 경제실정 심판을 위한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한층 올리며 여당과의 1대1 구도 만들기에 안간힘을 썼다.
김 대표는 용산에서 열린 진영 후보 유세 연설에서 국민의당을 향해 “민주주의 발전에 또 하나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한 정당”이라며 “전혀 관심 주지 말고 기호 2번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제3당은 성공하지 못한다”며 “정당사 역사가 그렇듯 제3당은 태어났다가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총선 이후 국민의당 내부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 후보가 되려는 분은 어떻게 (당을 운영하려고) 할지 모르겠고 호남에서 당선되는 분들은 야당을 통합하려고 할 것”이라며 “그 당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선거가 끝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호남의 맹주인 천정배·박지원 의원 등의 내홍으로 더민주와의 통합이 촉발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예측을 내놓은 셈이다.
77세의 고령임에도 전국 곳곳을 누볐던 김 대표는 선거운동 소감에 대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다”면서 “투표가 국민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권력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현상에 대한 인식이 철두철미하다면 엄정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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