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5.0% 감소한 139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ICT 수출 감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여섯 달째다.
지난해 10월 -1.6%, 11월 -7.0%, 12월 -14.7%, 올해 1월 -17.8%를 기록하며 갈수록 감소 폭이 커지다가 2월에는 -9.8%, 3월에는 -5.0%로 폭이 줄었다.
미래부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침체와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란 악재 속에서도 휴대전화 수출이 2월 이후 증가세로 반전하고, 반도체 수출 감소가 완화하면서 수출 감소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휴대전화는 작년 같은 달보다 7.9% 증가한 23억2,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갤럭시S7, G5 같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 효과로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8% 감소한 52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그나마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분야 및 패키징 분야 수출이 회복하면서 감소율이 전달의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또 디스플레이는 25.2% 급감한 21억5,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8.2% 감소한 6억2,000만 달러였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40.0% 증가한 18억2,000만 달러, 베트남은 43.9% 늘어난 14억5,000만 달러, 인도는 85.1% 증가한 3억5,000만 달러 등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미국 수출 증가는 전략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휴대전화가 수출 증가를 이끈 덕분이다.
반면 중국은 9.1% 줄어든 70억2,000만 달러, 유럽연합(EU)은 15.7% 감소한 7억2,000만 달러, 중남미는 37.8% 줄어든 4억8,000만 달러 등으로 뒷걸음질 쳤다.
3월 ICT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4.5% 증가한 80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가 30.9% 늘어난 8억7,000만 달러, 반도체는 7.4% 증가한 34억4,000만 달러, 디지털TV는 57.2% 늘어난 5,000만 달러였다. 디스플레이는 22.8% 감소한 3억9,000만 달러였다.
휴대전화는 완제품 수입이 줄었지만,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거점에서 부분품 수입이 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의 수입이 동반 증가했다.
ICT 무역 수지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59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98억 달러)를 견인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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