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KF-X)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KF-X 핵심 장비인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개발 인력 수십명을 증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ADD 관계자는 10일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에게 KF-X 사업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 “최근 AESA 레이더 개발 인력 40∼50명을 증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DD는 지난 2002년 2,549명의 연구인력으로 164개 과제를 수행했으나 2015년에는 2,646명이 512개 과제를 맡아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에 직면한 상태”라며 “KF-X 핵심 기술 연구 일정을 앞당겨 더욱 심화한 인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고 개발 일정을 맞추려면 증원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AESA 레이더는 KF-X의 눈에 해당하는 장비로,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와 함께 4개 핵심 항공전자장비로 꼽힌다.
현재 ADD의 AESA 레이더 개발 인력은 10∼20명 수준이라고 ADD 관계자는 설명했다. ADD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AESA 레이더 개발 인력은 약 4배로 늘어나게 된다. ADD는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역량은 갖추고 있지만 목표 연도에 개발을 완성하려면 인력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홍용 ADD 소장은 “인력과 예산 지원만 잘 되면 AESA 레이더를 기한 내에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유성 국방과학연구소=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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