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13만9,617대를 팔았다. 특히 한국GM은 경차 ‘스파크’의 판매호조로 역대 4월 실적 가운데 가장 높은 내수 판매(1만3,97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SM6와 SM7 등 신차효과를 발휘한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21.6% 판매가 증가했다. SM6의 경우 5,195대가 팔렸다. 티볼리 브랜드를 내세운 쌍용차도 약진했다.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출시 이후 월 최대 판매실적(7,788대)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신형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 호조에 주력 레저용차(RV)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2.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신차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를 제외하고 승용 전 차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가 줄며 5.7% 판매 감소를 겪었다.
수출에서는 대부분 업체가 부진했다. 지난달 해외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9.5% 줄어든 60만419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 수출 부진이 주원인이다. 특히 기아차는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악화,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국내 공장의 근무일수 감소 등으로 국내 공장 생산분이 25.4% 감소했다. 해외공장 생산분도 6.8% 줄어 전년 동기 대비 총 15.9% 떨어졌다. 신흥시장에서 부진했던 현대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35만3,161대를 판매했다.
스파크의 활약에도 수출에서 부진했던 한국GM은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1% 낮아졌다. 르노삼성도 수출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17.9% 줄어든 1만3,445대를 파는 데 그쳤다. 닛산 ‘로그’ 물량은 늘었지만 다른 차종 수출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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