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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상 서울과기대 교수 "빛 이용한 데이터 전송, 국제표준 이끌겠다"

폰 카메라로 '광무선통신'

마트 조명등에 폰 갖다대면

상품·위치정보 등 바로 파악

국내외 특허 수십개 출원

국제표준화기구 에디터 참여

독자개발 데이터 수신법으로

애플·인텔 등에 앞서나갈 것

차재상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 앞서 연구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과기대




물건을 사러 마트에 갈 때 스마트폰 카메라를 LED(발광다이오드) 조명등이나 광고판 쪽으로 대면 판촉 내용을 비롯해 상품과 위치 정보를 편리하게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광무선통신(OWC·Optical Wireless Communications)’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광원(光源)이 데이터를 보내면 스마트폰 카메라가 빛에 숨어 있는 정보들을 읽어내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차재상 교수를 중심으로 국민대, 연세대, 한국산업기술대, ㈜필룩스 등이 함께 연구한 내용의 성과를 토대로 매장 내 LED 조명을 활용해 매장 가이드와 상품·위치정보 제공을 테스트해 매장에 적용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애플의 경우에도 스마트폰과 연결된 카메라 통신기술이나 라이파이(LiFi·LED와 WiFi의 합성어로 빛에 데이터를 실어 전송하는 기술)기술을 차세대 아이폰용 무선통신 기술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세계적으로 광 무선통신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광 무선통신기술에 관해 국내외 특허 수십 개를 출원한 차재상(사진) 서울과기대 전자IT미디어공학과 교수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빛이 없는 곳이 없는 만큼 그 빛과 다앙한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접목하면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스마트폰 카메라로 광원에서 나온 데이터를 수신하는 방식을 독자 개발, 국제 표준을 선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는 실내외 조명은 물론 실외 간판 등 디스플레이 화면과 교통신호등까지도 모두가 활용 가능한 빛이다. 빛을 통해 데이터를 교환하는 순간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산업 전반적으로 확장성이 매우 클 것이라는 게 차 교수의 분석이다.



차 교수는 2000년대 초 일본 동북대에서 박사를 따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를 거쳐 대학으로 옮긴 뒤 광무선통신 기술의 원조 격인 VLC(가시광통신)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데 기여하고 이후 LED-ID, Optical Camera Communications(OCC), LiFi 형태로 발전·융합시켰다. 최근에는 광무선통신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선점학 위해 미국에 있는 국제표준화기구(IEEE 802.15.7r1)의 기술 에디터로서 국제표준의 주요 밑그림을 제시했다. 국제 표준을 정하는 데는 차 교수와 국민대 연구진을 비롯 인텔, 파나소닉, 하웨이, 차이나텔레콤, 오슬람, 퓨어라이파이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신하는 방식은 차 교수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것이다. 이전에는 광원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PD(포토다이오드)중심 수신기를 주로 고려했다. 차 교수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수신기로 설정하면서 국제 표준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상용화 이후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면 그 표준에 맞춰 내놓은 특허 등 지적재산권을 활용하기가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빛과 관련된 기기들을 스마트폰으로 연동시키는 융합연구를 확대하고 광무선통신 기술의 국제표준화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차 교수는 “애플, 인텔, 화웨이, 파나소닉 등이 광무선통신 표준 관련 기술 연구를 경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우리도 국제표준화와 표준특허 기반 실용화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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