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석탄재로 금맥캔다”··광물섬유 개발 MOU 체결

이앤이와 협약

한국서부발전은 11일 태안 본사에서 ㈜이앤이와 ‘석탄재활용 광물섬유 제조기술 개발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동섭 서부발전 기술본부장과 현장수 이앤이 대표가 MOU를 맺은 후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서부발전

한국서부발전은 11일 태안 본사에서 ㈜이앤이와 ‘석탄재활용 광물 섬유 제조기술 개발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제조기술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석탄재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내용이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재는 비회(Fly ash) 720만톤, 저회(Bottom ash) 140만톤 등 총 860만톤이 발생하고 있다. 비회는 시멘트 및 콘크리트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으나 저회는 대부분 자체 회 처리시설에 매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부발전과 ㈜이앤이는 세계 최초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브라운가스를 활용해 석탄재를 용융하고, 광물섬유를 제조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브라운가스는 수소와 산소의 혼합가스로써 화력이 우수하고 내화 벽돌을 3초만에 용융시킬 수 있을 정도로 화연온도가 높고, 연소과정에서 물을 배출하여 환경오염물질이 전혀 발생되지 않는 청정연료다.

브라운가스를 활용해 석탄재를 용융, 광물 섬유를 제조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의 전기로나 코크스 방식에 비해서 제조공정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약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서부발전 측의 설명이다.

서부발전과 ㈜이앤이는 브라운가스를 활용한 광물섬유 제조기술이 저탄소 시대에 걸맞은 에너지절감의 혁신은 물론 석탄화력발전소의 석탄재 폐기물 신규수요 창출로 정부의 자원순환사회 구현 정책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박홍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