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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구조조정… 이번 주가 ‘분수령

현대상선 용선료협상 사실상 30일 마지노선

조선 빅3 자구안도 모두 접수

국책銀 자본확충 방안도 가닥 잡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서울경제DB




향후 대한민국 경제의 키를 쥐고 있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이번 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과 ‘빅3 조선사’의 자구안 마련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국책은행 자본확충도 큰 틀이 잡힌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구조조정의 ‘운명의 한 주’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사실상 이달 30일까지 해외 선주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의 자율협약은 △해외 선주들의 용선료 인하 △회사채 투자자들(사채권자)의 채무 재조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본격적 지원에 들어가는 ‘조건부’ 형식이다. 이달 31일과 내달 1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적어도 30일까지 용선료 인하가 결정돼야 한다.

현대상선은 용선료를 깎지 못하면 법정관리 행이 유력하다. 지난주 해외 선주들과의 단체 협상에 실패한 현대상선은 선주들과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에는 한진해운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제 용선료 협상을 시작한 한진해운은 현대상선이 지난 3개월간 벌여온 협상 과정을 고스란히 밟아나가야 한다.



조선업 구조조정도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추가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한꺼번에 자구안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의 자구안에는 추가 인력 감축, 알짜사업인 방산 부문을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하는 방안, 중국 조선소 매각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지난 12일, 17일에 자구안을 냈다. 금융권에선 삼성중공업의 경우 그룹차원의 지원이 나와야 한다는 요구가 거센 만큼 채권단이 자구안 보완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책은행 자본확충은 자본확충펀드 조성과 직접 출자의 ‘투 트랙’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총론에서만 합의가 이뤄졌을 뿐 각론에선 정부와 한국은행의 의견이 여전히 갈린다. 수출입은행 직접 출자를 놓고 이견이 팽팽히 갈린다.

지난달 20일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 점검회의’에서 구조조정에 정부 재정을 투입하기로 합의한 것도 변수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구체적 재정 투입 방안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온도 차를 보이고 있어 속도감 있는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의견을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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