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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이투스교육 대표 "글로벌 진출은 교육업계 리딩기업의 사명이죠"

<에듀리더를 만나다>

오프라인 학원만 있던 인도서

인터넷 공부방 모델로 큰 반응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 인정땐

내년 증시 상장도 기대해볼만

유아·초등생 학습시장도 진출

온라인 강의 시장 파이 키우고

학생들 눈높이에서 공감해주는

아날로그 감성 교육기업 될 것

김형중 이투스교육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




“교육업계 리딩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사회적 의무입니다”

26일 서울 강남구 이투스교육 본사에서 만난 김형중(사진) 대표는 인터뷰 내내 1등 기업의 사명감을 강조했다. 이투스교육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약 30% 오르며 처음으로 입시 관련 교육업체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매출은 686억원 수준이었지만 매년 25%에 가까운 고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입시교육업계가 EBS의 수능 영향력 확대 등으로 침체를 거듭한 것을 고려하면 그간의 성과에 안주할 만하지만 그의 시선은 국내 시장 수성보다는 해외를 향하고 있었다.

그는 “사교육이 한때는 교육을 망치는 주범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서비스 산업적인 측면에서 교육만큼 해외로 나가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산업도 드물다”며 “미래 먹거리 마련이 사회적 화두로 자리 잡은 현재 설사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해외 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1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이자 시대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러한 신념은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투스교육은 이미 5년 전 인도(라자스탄주 코타)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강사로 구성된 온라인 강의 업체를 운영해왔다. 말 그대로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지만 인터넷 인프라가 워낙 미약해 쓴맛을 많이 봤다. ‘그만큼 노력했으면 됐다’며 주변에서 만류가 심했다. 그가 임직원들을 설득해 마지막 도전하는 셈 치고 내놓은 것은 SLC(Smart Learning Center) 즉, 인터넷 공부방 모델이었다. 공부방에서는 자체 서버를 돌려서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한국 특유의 오프라인 관리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는 게 장점이었다.

그는 “오프라인 학원만 존재하던 인도에서 온라인 반복 수강과 수준별 맞춤 선택이 가능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올해에만 17개의 공부반이 만들어질 예정”이라며 “인도의 사교육에 대한 높은 열의와 정부의 우호적인 태도 등 시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내년부터는 얼마나 매출이 오를지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미소를 지었다. 지금과 같은 성장 추세면 내년에는 대외적으로 해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상장도 무난히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귀띔했다.

입시교육업계에서는 학령인구 축소 등으로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팽배하다. 이에 따라 한정된 수험생을 볼모로 무분별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김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전체 수강생 중 온라인 강의 수강 비율이 약 20%인데 상당수 업체는 20%라는 주어진 파이 안에서만 경쟁하려 할 뿐 온라인 강의 시장을 키울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며 “이투스교육은 주어진 파이에 대해 제로섬 게임을 펼치기보다는 유아·초등학생과 같이 학습 패턴이 급변하는 시장에 도전해 온라인 강의 시장을 키우는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교육업체라면 수험생을 소비자로 보기에 앞서 교육자의 기본부터 갖추는 태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학원 강사생활을 하면서 입시지도는 물론 연애 상담, 부모님 갈등 상담 등 학생들을 위해 오후12시까지 퇴근하지 않고 어울린 결과 진심 어린 소통이 있어야 교육 효과가 크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자신 있게 말하지만 아이들을 상품 소비자로 보는 학원과 사교육은 앞으로도 절대 성장하지 못합니다.”

이투스교육은 이를 위해 ‘8025’ 관리 시스템을 도입 중이다. 이투스의 오프라인 재수반 강사들은 주중에는 80시간, 주말에는 25시간을 학생 상담을 위해 할애하는 것이 의무로 돼 있다.

그는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는 고 신영복 교수님의 표현이 이투스교육이 지향하는 교육”이라며 “1등 기업의 타이틀에 안주하기보다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해주는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는 교육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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