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직원들의 1·4분기 평균 급여가 5,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T나 LG U+ 등 경쟁사의 두 배 수준이며 삼성전자·현대차 등과 비교해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 직원 4,184명의 올해 1~3월 평균 급여는 5,100만원에 달했다. 남자직원 3,611명은 평균 5,300만원, 여자직원 573명은 평균 3,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 1·4분기 KT 직원 2만2,211명의 평균 급여는 2,200만원 선이고 LG U+ 직원 7,742명의 평균 급여는 2,600만원 선으로 모두 SK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동일한 산업 내에서 경쟁사 직원 사이의 급여 격차가 이처럼 확연히 벌어지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3년 단위로 성과를 보상하는데, 공교롭게도 2013~2015년 성과급이 올해 1·4분기에 한꺼번에 지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급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통신 3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팀장급 간부도 1억9,000만원 안팎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4분기 삼성전자 직원 9만7,370명의 평균 급여는 2,300만원이었다. LG전자 직원 3만8,074명은 2,000만원, 현대자동차 직원 6만6,725명은 1,900만원, 네이버 직원 2,346명은 3,3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김나은 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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