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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5월 물가도 마이너스...디플레 우려 고조

전년비 -0.1%로 2개월 연속 하락세 이어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0.1%를 기록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가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의 -0.2%에 비하면 소폭 개선된 수치지만, 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유로존 내 디플레이션 우려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이 저물가 압력에 시달리는 것은 수요가 부진한 탓도 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월 에너지 가격이 전년비 8.1% 급락한 가운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CPI는 0.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월 CPI 지표가 오는 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지만, 목표치(2%)를 한참 밑도는 저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ECB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CB 이코노미스트들은 적어도 내년까지는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CB는 지난 3월 올해 물가상승률이 0.1%, 내년에는 1.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경립기자 kls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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