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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 기자의 군사·무기 이야기] 한·일 공군력 격차 더 벌어진다

美서 이전 거부한 핵심기술 적용

에이사 레이더·적외선 추적장치

日 F-15J엔 장착… 동북아 최고

개발 가로막힌 韓 KF-X 와 대조

한국과 일본의 공중 전력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서는 새로운 전략 증강 계획이 착착 진행되는 반면 한국은 하나같이 막히거나 꼬였기 때문이다. 일본은 특히 현재 운용 중인 F-15J 전투기에 다중능동배열(AESA·에이사) 레이더 장착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일본은 미 공군이 지난 10월 발표한 F-15C·F-15E 개량 계획에 맞춰 미쓰비시중공업이 1981년부터 면허 생산한 F-15J 전투기에 대한 대규모 개수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은 모두 201대의 F-15J 전투기 가운데 약 154대를 일선 전투비행대대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근대화 개수를 받은 기체다.

일본은 최근 미 공군이 발주한 F-15C·F-15E 개량 사업을 수주한 미국 보잉사와 기술 협력으로 신형 전자장비와 통합 방어 시스템, 컨포멀 연료탱크(유체역학적 연료 탱크) 등을 F-15J에 장착해 항속거리 증대와 방어능력 향상을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계식 레이더를 떼어내 최신 성능의 에이사 레이더를 장착하고 적외선탐색추적장치(IRST)도 장착할 예정이다. 이들 기술은 미국이 한국에 대한 기술 이전을 거부한 핵심 기술들이다. 일본은 또 미사일 장착대를 신형으로 교체해 공대공 미사일 탑재 발 수를 8발에서 16발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F-15J 개조가 완성되면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F-15K는 물론 전 세계 F-15 시리즈 중에서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 관계자는 "일본이 면허 생산한 F-15J는 구식이어서 한국 공군의 KF-16에도 밀리는 수준이었으나 개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탐지 능력과 무장 수준이 일거에 높아져 동북아에서는 겨룰 전투기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 밖에도 미국과 F-35 도입을 타진하는 한편 자국산 스텔스 전투기 심신(心神)을 오는 2017년께 띄울 계획이다.



반면 한국 공군의 전투기 획득 및 개량 사업은 하나같이 막힌 상태다.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은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KF-16 134대에 대한 개량 계획도 2년 이상 늦춰졌을 뿐 아니라 언제 사업이 재개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군은 최소 전투기 보유 대수가 430대 이상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미 실제 운용 대수는 이를 밑돌기 시작했다.

그나마 보유하고 있는 F-5·F-4급 전투기는 노후화가 심해 기골 보강을 하지 않는 한 부품 수급 차질은 물론 안전성도 날로 떨어지는 실정이다. 새로운 전투기 도입 계획이 전혀 없는 2020년대 초중반쯤이면 약 100대 이상의 전투기가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설령 정부가 장담하는 일정대로 KF-X가 2025년 성공적으로 비행한다고 쳐도 지금부터 약 10년간 한국과 일본의 격차는 특단의 수단이 없는 한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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