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네이버, 상생의 생태계 만든다]자영업자 손잡고 폐업위기 옷가게도 '쇼핑윈도'로 대박

순천·김해 등 전국 31개 매장

지방서 고전하다 월매출 1억

홍대앞 옷가게도 부럽지않아

농수산물 재배·가공업자들도

'푸드윈도' 입점으로 매출 쑥쑥





김소영 더쏭(THE SSONG) 대표가 네이버 쇼핑 윈도 서비스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매장. 소비자들과 직접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톡톡하기’ 기능을 이용해 체형에 맞는 코디법 또는 소비자가 선택한 옷과 어울리는 다른 제품들을 친절히 소개해 톡톡 친구만 6,500명이 넘는다. /사진제공=더쏭


김소영 더쏭(THE SSONG) 대표가 직접 옷을 착용해 소비자들에게 착용감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 대표의 어머니도 나서 직접 피팅 모델로 나서 다양한 체격에 따른 착용감을 소개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사진제공=더쏭


“지방 옷가게도 홍대입구의 옷가게처럼 히트 점포가 될 수 있다.”

철이 지나거나 회전율이 느려 재고가 차 있는 이미지의 지방 옷가게들이 네이버 쇼핑윈도와 만나 전국구 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과 지방 수험생의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 ‘인터넷 강의’와 비슷하다.

지난 2014년 전남 순천에 옷가게를 연 김소영(27) 더쏭(THESSONG) 대표는 지난해 9월 네이버 쇼핑윈도의 문을 두드리기 전에는 한때 폐업 위기까지 몰렸다. 고객이 하루 10명도 안 됐고 월 매출이 100만원 남짓으로 남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시장을 개척해야겠다’는 절박감은 컸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조차 헤맬 정도로 인터넷과는 거리가 멀어 고민이 됐다. 하지만 네이버 쇼핑 기획전이 열릴 때마다 쇼핑윈도 담당자에게 ‘어떤 콘셉트로 올려야 하느냐’ ‘어떤 키워드를 소비자들이 선호하느냐’며 기초부터 묻고 또 물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몇 달 후 네이버 메인 페이지에 그의 가게가 노출됐고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월 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

울산에서 옷가게 ‘모노드레스’를 운영하는 김진미(32) 대표는 무려 월 매출 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쇼핑 담당자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 회전율이 빨라졌고 30대 직장 여성 스타일 위주에서 20대 캐주얼한 스타일을 많이 하면서 히트를 쳤다”고 말했다.



네이버 쇼핑윈도를 활용해 월 매출 1억원을 기록한 매장은 전국적으로 31곳으로 경남 김해, 충남 금산, 경기 부천 등 전국의 소도시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네이버는 올해 월 매출 1억원 사업자 1,500명, 월 1,000만원 이상 사업자 4,000명을 각각 양성한다는 내용의 ‘창업꽃’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농수산물을 재배하거나 가공해 파는 1·2차산업 종사자들도 쇼핑윈도를 활용해 전국의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조그만 수산공장을 운영하던 김상덕씨는 아들 김준용(28)씨의 제안으로 지난해 네이버 ‘푸드윈도’에 입점하게 됐다. 마트나 수산시장에만 납품하는 것보다는 온라인으로 전국 소비자를 직접 만나면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김씨 부자의 계획은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와도 부합돼 작게 포장한 참조기에 대한 구매평만 2,000개가 넘을 정도로 인기다. 이들은 3대째 가업 스토리를 소개하고 참조기 손질과 건조·냉동보관 등의 과정은 물론 조리법·배송법·포장법도 공개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김씨는 “주력 상품을 고객에게 어떻게 어필할지 쉽지 않은데 쇼핑윈도 담당자를 만나면서 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상점을 갖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성공 사례나 창업 노하우도 공유한다. 온라인 입점도 최대한 쉽게 만들었다. 스토어팜·톡톡하기·네이버예약·네이버페이 등의 툴을 제공해 누구나 네이버에서 간단하게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담당 이사는 “지방 소도시의 골목상권도 전국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활동을 하는 상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윈도시리즈 입점 판매자들이 말하는 변화와 계획

울산 모노드레스 김진미 대표 (온라인 월매출 1억5,000만원~2억원) 순천 더쏭 김소영 대표 (온라인 월매출 5,000만원 ~ 1억원) 인천 연안물산 김상덕 대표(온라인 월매출 1,000만원 이상)
변화 매장 회전율이 빨라졌고 스타일을 다변화하게 됐다 지방 옷도 세련됐다는 인식이 생겼고 ‘톡톡하기’를 통해 고객 소통을 늘렸다 B2B가 아니라 직접 1인가구 등에 맞춘 제품들로 전국 소비자 확보
계획 오프라인 매장과 조화롭게 운영하려고 한다 온라인 매장관리를 위한 IT, 마케팅 공부를 통해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겠다 일본처럼 장인 정신이 깃든 농수산물이 전국 각지에 많다는 것을 알리겠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