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박병호는 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전에서 1대1로 맞선 3회 선두타자로 나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왼손 선발 드루 스마일리의 느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층 관중석 난간을 맞혔다.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시즌 8·9호 홈런을 터뜨린 뒤 아홉수에 걸린 듯 부진에 빠졌던 박병호는 19경기 만에 10호째를 쏴 올렸다. 날짜로는 23일 만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한 시즌 10홈런 이상을 기록하기는 최희섭·추신수·강정호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소속팀의 시즌 56번째 경기에서 10홈런을 채웠으니 이 페이스대로면 29홈런(162경기)으로 시즌을 마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네소타가 속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토드 프레이저(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8개로 현재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마친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17(166타수 36안타)를 기록했고 미네소타는 5대7로 졌다.
한편 피츠버그 4번 타자 강정호(29)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4대5 피츠버그 패)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려 타율 0.284를 찍었다. 세인트루이스 구원투수 오승환(34)은 샌프란시스코전 1이닝 무실점으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평균자책점도 1.82에서 1.76으로 떨어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6대3으로 이겼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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