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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을 촬영하라

새포어는 2014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이 사진을 촬영했다.




대부분의 포토그래퍼들은 가시광선으로만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사진기자 스티븐 새포어는 사람의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비(非)가시광선을 촬영하면 훨씬 흥미로운 사진이 나올 수도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카메라를 해킹해 적외선을 촬영할 수 있도록 개조한 뒤 ‘적외선 세상(World In Infrared)’이라는 자신만의 보도사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간은 적외선을 볼 수 없죠. 대신 열(熱)의 형태로 적외선을 느낍니다.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물체는 열을 방출합니다.”

그에 따르면 적외선 사진에서는 열 방출량이 많은 물체일수록 밝게 표현된다. 그래서 짙은 색상의 물체가 밝은 색상의 물체보다 밝다. 짙은 색이 더 많은 햇빛을 흡수, 열 방출량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사진 속 나뭇잎은 짙은 녹색이 아니다. 눈꽃이 핀 듯 눈부시게 빛난다.

“제 사진 속 세상은 우리가 눈으로 바라보던 익숙한 세상과는 많이 다릅니다. 처음 접하면 뭔가 독특하면서도 어색하게 느껴지죠.”

새포어가 가장 좋아하는 피사체는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다. 피부의 멜라닌 색소는 적외선 하에서 투명도가 높아져 인종별 피부색의 차이를 알아채기 힘들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덕분에 피부색이라는 선입견을 버린 채 사진 속 세상에 집중할 수 있어요.”








카메라 해킹
적외선 카메라는 꽤 비싼 편이다. 하지만 약간만 개조하면 보급형 똑딱이에서 고성능 DSLR에 이르기까지 어떤 카메라로도 적외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모든 카메라는 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지만 필터 때문에 가시광선만 렌즈로 유입된다. 가시광선과 적외선을 모두 유입시키려면 카메라를 분해해 렌즈와 유리필터를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필터를 제거해야 한다. 일단 필터를 제거하면 원상복구가 불가능하니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새포어처럼 적외선으로만 촬영하고 싶다면 가시광선 차단 필터(약 5~10만원)를 구입해 부착하면 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by CLAIRE MALDAR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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