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남상태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창하 디에스온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확인하기 위해 이 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13일 밝혔다.
부패범죄특별특수단은 지난 8일 대우조선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을 때 그가 운영하는 디에스온 사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이 씨는 지상파 방송 TV프로그램에서 유명 건축가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남 전 사장이 발탁해 2006년부터 2009년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전무급)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2009년 특정 업체에 일감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며 이 씨를 상대로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과 관련해 확인할 것이 있어 이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압수물 분석 뒤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 공사 수주와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 등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이 씨의 친형은 2009년 5월 캐나다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에 법무부가 캐나다 사법당국과 공조해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정 인턴기자 hyunjeong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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