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는 17일 면담을 갖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통상, 투자, 금융 등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벳쇼 대사를 만나 “우리 정부가 TPP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향후 이와 관련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벳쇼 대사는 “통상, 투자, 금융 등 다방면의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양국이 상호 우위가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개발(R&D) 및 설비투자, 인력양성, 제3국 공동진출 협력 등을 통해 신시장 창출 기회를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국은 모바일, 핀테크, 헬스케어를 일본은 로봇, 항공우주, 전기차 등 비교우위가 있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의미다. 이에 대해 벳쇼 대사도 “최근 양국 무역이 위축되고 있지만 이는 대외여건에 기인한 것으로 양국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거시경제정책 및 주요20개국(G20) 내 협력, 북핵문제 등에 있어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만남은 유 부총리가 세계 각국 주한 대사를 릴레이 면담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한 바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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