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고 교사 5명이 감염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실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안내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지역 내 한 초등학교 교장 A씨가 병원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관할 보건소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보건소는 곧바로 이 학교 교사 13명을 검사해 이중 5명이 결핵 보균자로 판명됐다.
확진 이후 A교장은 학교에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됐고, 교사 5명은 타인에게 균을 전파하지 않는 ‘잠복결핵감염자’로 확인돼 치료 중이다. 그러나 이 학교 학생 100여 명은 결핵 검사를 받지 않았고 교사들의 결핵 감염 사실조차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평소 교장과 학생 간 접촉이 없었고, 교사들이 전파할 가능성 역시 없어 학생은 검사 대상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결핵 확산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할 우려가 있어 따로 알리지 않았다”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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