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존 람(22·스페인)이 프로 데뷔전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람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뽑아내 단독 선두(7언더파 64타)에 나섰다.
올해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람은 지난주 메이저대회 US 오픈에서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컷을 통과해 공동 23위를 차지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주최하는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아 출전한 그는 첫날부터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하며 화려한 데뷔식을 치렀다. 장타자인 람은 아마추어로 참가한 지난해 PGA 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공동 5위, OHL 클래식에서 공동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남자골프 기대주 김시우(21·CJ오쇼핑)는 람에 3타 뒤진 공동 11위(4언더파)에 자리하며 분위기 반전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PGA 투어에 본격 진출한 김시우는 1월 소니 오픈 4위, 커리어빌더 공동 9위로 기세를 올리다 최근 3개 대회에서는 두 차례 컷오프 등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순조롭게 출발했다.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1타 차 2위(6언더파)로 추격했고 베테랑 어니 엘스(47·남아공) 등 8명이 공동 3위(5언더파)에 몰렸다. 엘스는 콩그레셔널CC에서 열린 1997년 US 오픈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리우 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안병훈(25·CJ그룹)은 2언더파 공동 35위, 김민휘(24)는 1언더파 공동 55위로 첫날을 마쳤다.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46·SK텔레콤)는 4오버파 공동 114위에 처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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