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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반도체 삼성 타도”

美 WD와 손잡고 3D랜드 16조 투자

일본 전자 업체 도시바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3차원 낸드플래시메모리(3D낸드) 증산에 나서며 이 부문 세계 1위인 삼성전자 타도를 선언했다. WD는 최근 낸드플래시 관련 특허를 대거 보유한 샌디스크를 인수한 업체로 중국의 대표적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이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해 인수를 추진했다 미 규제당국의 반대로 포기한 곳이다. 도시바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업체들이 압도적 경쟁력을 자랑하는 낸드플래시메모리 시장을 빼앗기 위해 본격적인 치킨게임에 나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와 WD가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시에 낸드플래시메모리 생산을 위한 새 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기존 공장에도 최신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비와 맞먹는 1조5,000억엔(약 16조7,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 중 도시바는 8,600억엔을 투입해 욧카이치 공장 증설에 나서며 나머지 6,400억엔은 WD가 부담한다.

증설 공장의 핵심 생산품목은 3D낸드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먼저 양산에 돌입한 3D낸드는 ‘셀(메모리 최소 단위)’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평면(2D) 낸드보다 성능과 용량을 대폭 끌어올린 제품이다.



지난해 대대적인 회계부정 적발로 회사 존립마저 위협받았던 도시바가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35.1%(1·4분기 기준)를 점유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업계는 이번 투자로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맹추격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바의 올 1·4분기 낸드 점유율은 21.6%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전 분기 15%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줄였다. 매출액 증가율도 삼성전자보다 10배가량 더 느는 등 빠른 속도로 격차를 줄여오고 있다. /이수민·강도원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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