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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현대경제硏 하반기 경영 설문] "경영위협 최대요인은 브렉시트"..."법인세 현행 유지·인하를" 95%

브렉시트 파급효과가 차이나 리스크보다 더 무서워

국내 경영부담 요인 "내수부진" 33% "금융불안" 25%

"영업익 10%내 상향" 43% "고용 1~5% 확대" 56%

"정부 규제완화 지속·친기업적 세제개편해야" 요구





‘올해 경제성장률 2%대 초반’.

서울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의 ‘2016년 하반기 투자지수설문’에서 나타난 주요 기업의 경제상황 인식은 이 한 줄에 요약돼 있다.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내수침체, 잇단 테러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이 맞물려 올해 성장률은 극히 낮을 것이라는 얘기다. 기업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야당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법인세 인상 등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묻는 질문에 ‘2%대 초반(42.6%)’이 첫손에 꼽혔다. 지난달 말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0.3%포인트 낮췄다. 이는 국내 전망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인데 주요 기업들은 이와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2%대 중반’은 37.7%였고 정부 예측치(2.8%)와 같은 수준인 ‘2%대 후반’을 고른 기업은 14.8%에 불과했다.

비관적 전망이 나온 데는 ‘브렉시트’와 내수침체가 컸다.

하반기 세계 경제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브렉시트(45.7%)’가 1위였고 ‘글로벌 장기침체(25%)’와 ‘중국경기 둔화(13.8%)’ ‘미국 금리 정상화(6.9%)’ 등의 순이었다. 현재로서는 세계 경제침체보다 ‘브렉시트’가 더 무섭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증시는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향후 ‘브렉시트’에 따른 파급효과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알기 힘든 탓이다.

‘브렉시트’가 자사 경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간접영향(49.2%)’과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이익감소(23.7%)’를 꼽는 기업이 많았다. ‘별다른 영향 없음’을 고른 기업도 16.9%나 됐다.

국내는 단연 내수부진이었다. 하반기 기업경영에 부담을 줄 요인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내수 부진(33.3%)’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25.4%)’ ‘투자위축(16.7%)’ 순으로 답이 나왔다. 기업들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부정적이었는데 하반기 국내 소비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56.7%가 ‘영향이 작다’고 했다. 추경을 해도 지금 수준으로는 경기부양에 큰 도움이 안 되고 규모를 키우거나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하반기 영업이익과 신규 고용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영업전망의 경우 ‘10% 이내 상향’이라고 한 기업이 43.1%로 1위였다. 이는 매출이나 영업이익률 증가보다는 수익성 향상작업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하반기 고용은 ‘1~5% 확대’가 56.6%로 1위였지만 신규 고용이 없다는 기업도 18.9%나 됐다.

야당의 법인세 인상안에 대해서는 절대다수가 반대의견을 표명했다.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기업이 64.9%에 달했고 ‘3%포인트 이상 인하’가 14%, ‘2%포인트 인하’가 12.3%, ‘1%포인트 인하’가 3.5%였다.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총 29.8%였다. 최근 야당은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대기업의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리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LG이노텍이 처음으로 도입한 생산직 완전 성과제에 대해서는 ‘추진계획 없음’이라는 답이 무려 90%에 달했다. 올해 중 도입한다는 곳은 5%에 그쳤다.

추진계획이 없는 기업은 ‘현장 상황과 맞지 않다(54.5%)’는 이유를 들었다. ‘노조와의 합의불가(15.2%)’는 상대적으로 적어 기업별로 생산직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거나 수치화하기 어려운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정부에는 ‘규제 완화 지속추진(37.3%)’과 ‘기업 친화적 세제개편(16.9%)’ ‘확장적 재정정책(15.3%)’을 요구했다. ‘신산업정책 수립’은 13.6%였으며 노동개혁추진은 3.4%였다.

환율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하반기 평균 달러당 1,101~1,200원을 고른 업체가 65%로 가장 많았고 1,201~1,300원은 28.3%였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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