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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브렉시트 공포] 외국인 코스피 4,300억 순매도…선물도 1조5,000억어치 '팔자'

코스피 1.85% 내려 1,953

0715A02 브렉시트이후 외국인 순매수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가 실물경제로 전이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내 증시도 출렁거렸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최근 닷새간 국내 증시에서 9,000억원 넘게 사들이던 외국인은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위기, 미 신용등급 강등 등 과거 위기 시 외국인의 순매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5%(36.73포인트) 내린 1,953.12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29% 하락하며 1,944.33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9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4,29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만2,863계약(1조5,634억원)을 순매도하며 2014년 9월2일(-1만3,256계약)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선물매매가 현물에 선행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관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행진을 이어가며 지수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날 증시급락은 영국 부동산펀드에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펀드런’ 조짐이 나타나면서 잠잠해진 브렉시트 공포감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국 부동산의 펀드런은 브렉시트 여진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는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이 1,3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며 3% 넘게 급락했다. 경쟁사인 일본 도시바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16조원대의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900선에서 1차 지지선을 시험하되 외국인 수급 방향에 따라 1,9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이 현물뿐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추가 하락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외국인이 순매도세를 이어갈 경우 코스피는 1,850선까지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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