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039490)은 8일 영국에서 부동산 펀드 환매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위기설이 부각했지만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감안하면 일시적 시장 위축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홍춘욱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 지역계획 당국의 엄격한 규제 정책으로 주택 공급부족 현상이 그동안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ADB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1970년 주택완공 건수는 36만2,000건에서 2014년 15만2,000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주택공급 급감은 ‘도시 및 국가계획법’이 건축물 높이 등 건축 허가를 통제한 탓이다. 이에 따라 주택 공급 부족으로 주택가격이 30% 상승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보고서 내용이 맞는다면 영국 주택시장은 연쇄 붕괴보다는 일시적 후퇴를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만성적인 주택공급 부족으로 많은 대기 매수자가 주택가격 하락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이 부각하면서 상업용 오피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만성적인 공급부족과 파운드화 약세로 부동산가격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실수요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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