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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브렉시트 최대 수혜자? ‘조금씩’ 위안화 평가절하

브렉시트로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출처=pixabay




브렉시트로 글로벌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브렉시트의 최대 수혜자는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렉시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다른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틈을 타 중국 당국이 시장의 패닉이나 자본유출에 대한 걱정 없이 위안화 가치를 조금씩 절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위안화의 기준환율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일인 지난달 23일 달러당 6.5658위안에서 이날 6.6853위안으로 보름 만에 1.8% 증가하며 2010년 11월 이후 5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안화의 기준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고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절하됐다는 뜻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고시 위안값을 3% 내린 데 이어 올 1월에도 1.9% 내렸지만 금융 시장의 요동을 피하지는 못했다.

위안화 가치가 대폭 추락할 때마다 증시가 폭락하거나 유명 헤지펀드들이 일제히 위안화 하락에 베팅을 하면서 중국정부는 외환보유액을 풀어 떨어지는 환율을 방어해야만 했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중국의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2,100억 달러로 전날보다 200억 달러 증가하며 감소를 예측했던 시장의 전망에 크게 빗나갔다.

이는 현재 시장의 관심이 브렉시트 이후 유럽 금융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에 쏠려있는 데다가 중국 외환당국의 환율 결정 시스템이 이전보다 투명성을 갖췄다는 믿음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 정부의 자금유출 관련 규제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WSJ는 위안화 절하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중국 국민과 기업들은 달러 등 외화를 사들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UOB 카이 히안 홀딩스의 주차오핑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계속 용인한다면 자본유출을 통제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이미 중국 내에서 외화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국민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화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지난 1월에는 53.8%였던 것에 비해 6월에는 49.8%로 하락했다. 또 ‘규제가 없더라도 외환을 보유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은 41.4%에서 28.1%로 대폭 감소했다.

중국 기업들의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장쑤(江蘇)성에서 직물 수출업체를 운영하는 쉬펑은 “요즘처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를 팔기보다는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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