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사실상 결정되자 군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재복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장은 “지역에 작은 공장이 들어와도 공청회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데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놓고 사전에 아무런 통보와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정부가 성주 군민을 개·돼지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성주군의회 배재만 의장도 “전자파 위협은 군민 생존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모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강력 반대 의지를 표시했다.
김항곤 성주군수 역시 “4만5000여 명의 군민이 매우 놀란 상태”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사드 배치를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군수와 배 의장은 12일부터 군청 현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였다.
비상대책위는 13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반대 서명에 들어가며 15일에는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다.
한편 한미 국방 당국은 사드 배치 지역으로 성주읍 성산리 일대를 사실상 결정하고 최종 확정에 앞선 마지막 세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다음 주 배치 지역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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