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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투자는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다

지철원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연구위원




금리는 끝없이 떨어지는데 수명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제적·생물학적 환경은 저축이 아닌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저축만 하다가 처음으로 투자를 결심했다면 각오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투자 위험(리스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리스크는 성공과 실패라는 상반된 두 가지의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는 단어다. 만약 성공의 가능성만 보고 투자한다면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장밋빛 꿈만 갖고 투자하면 냉철하게 자산배분을 할 수가 없다. 성공을 확신하기 때문에 한 곳에 몰아서 집중투자하는 것이 큰 수익을 가져다주리라 믿는 탓이다. 또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할수록 단기적인 하락에 심리적으로 무너져 투자를 중단하기 쉽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이해 없이 무턱대고 시작한 투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의 투자는 저축보다 못한 결과를 안겨준다.

두 번째로 투자는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시험을 잘 보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간혹 벼락치기 공부를 해서 좋은 성적을 받을 때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다. 성공 확률을 높이고 지속해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정답이다.



세 번째로 투자는 경험이 필요하다. 경험은 단기간에 생기지 않으며 누가 가르쳐줄 수도 없다.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데 가능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투자를 처음 시작할 때는 보유자산 중 작은 비중을 투자 위험이 낮은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험이 축적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 자산의 비중을 점차 높이고 성향에 따라 리스크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수영을 처음 배울 때 얕은 물에서 시작해서 점점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초보일수록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 크게 수익을 내는 것보다 안 좋을 때 손실을 줄이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포인트는 모두 리스크와 관련이 있다. 이처럼 투자를 할 때 리스크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축은 수고가 별로 필요치 않다. 반면 투자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지식을 쌓아나가야 하고 때로는 참기 힘든 초조함을 견뎌내야 한다. 대신 얻는 것이 높은 수익률이다. 낮아진 금리를 원망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도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이 있다. 도전하는 삶이 대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안다. 도전은 젊은이에게만 해당되는 미덕이 아니다. 시대가 도전하는 삶을 요구하는 것처럼 금융환경도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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