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엄마가 해준 요리를 먹고 예비 의대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의대’ 진학이 예정됐던 예비 대학생이 ‘독버섯’ 요리를 먹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에 자리한 윈난성(Yunnan, 雲南省)에 거주하는 리리(Lili)는 지난 1일 의대 지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이후 딸이 훌륭한 성적으로 의대 입학을 확정 짓자 리리의 엄마가 밥을 차려주겠다며 나선 것이 화근이었다.
리리의 엄마는 산에서 버섯 3종류를 채취해 요리를 했고 음식을 함께 먹은 다음날 리리와 부모는 구토, 어지럼증,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처음에는 보건소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병세가 너무 악화되자 이들은 곧장 큰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상태가 급작스레 악화된 리리는 중환자실로 들어갔지만 결국 모든 장기가 괴사해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는 “이들은 버섯의 독에 중독돼 간이 급격하게 손상됐다”고 진단했으며 아직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모에 대해서는 “혈액투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시나닷컴은 “리리의 부모는 손수 농사를 지으며 자식을 공부시켰고, 당장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원)에 해당하는 병원비도 마련하기 힘들어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험생 1% 안에 들어도 가기 힘들다는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엄마의 실수 때문에 목숨을 잃어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절대로 산속에서 버섯을 채취해 먹으면 안 되고, 색깔이 화려할 경우 쳐다도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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