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5% 오른 가운데 개발호재가 끊이지 않았던 제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제2 제주공항 예정지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7,78%)과 인근 표선면(8.25%)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땅값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16년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이 1.25% 상승해 지난 2010년 11월 이후 6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상승폭 역시 △2013년 0.57% △2014년 0.93% △2015년 1.07%에 이어 올해까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제주(5.71%)다. 전국 평균의 4배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각각 6.08%와 5.49% 오른 가운데 세부적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8.25% △제주시 구좌읍 8.16% △서귀포시 성산읍 7.78% 등에 투자수요가 몰렸다.
뒤이어 부산 해운대가 센텀2지구 개발 등으로 3.85% 올랐으며 대구 달성군(2.44%)과 대구 남구(2.33%), 세종(2.1%)도 평균 이상 올랐다.
서울은 1.34% 올랐으며 강남구 청담동(2.42%)과 마포구 서교·동교동(2.38%) 등 상권이 활발하게 형성돼 있는 지역의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반대로 조선업 침체로 인한 후폭풍을 겪고 있는 울산 동구(-0.28%)와 경남 거제시(-0.19%)는 지가가 하락했다. 울산 동구 방어동은 1% 떨어졌으며 경남 거제 장평동도 2.5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상반기 전체토지 거래량은 총 140만 7,000필지(1,102.6㎢)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1% 감소했다. 강원(24.1%)과 제주(12.8%) 등은 늘어난 반면 세종(-39.4%)과 대구(-35%)는 줄어들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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