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사격 최초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사격 황제 진종오(37·KT)가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종오는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뒤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며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통상 스포츠 종목에선 30세가 넘으면 노장 취급을 받지만, 사격은 선수의 체력만 뒷받침된다면 40~50대에도 선수생활이 가능하다.
이날 진종오의 발언과 현재 기량을 고려할 때, 그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격 국가대표팀 차영철 코치 역시 리우올림픽 개막에 앞서 “진종오는 만족할 줄을 모른다”며 “아마 리우에서 금메달을 따도 안주하지 않고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바라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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